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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야기/열린 영문법

조건문을 직접 만들어 보자




조건문을 직접 만들어 보자 간혹 주절만 보이는 관계로 조건절이 생략된 가정법도 눈에 많이 보인다. 이 경우, 주절과 조건절이 늘 함께 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겐 해당 예문이 ‘가정법’으로 인식되지 않을 수도 있다. 아래 예문은 <래리 킹 라이브>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라스트 사무라이> 개봉을 앞두고 톰 크루즈를 초대해서 인터뷰한 내용이다.





KING: We’re back with Tom Cruise at the Warner Brothers Museum in advance of the opening of “The Last Samurai,” which could get him his fourth Oscar nomination. He’s terrific in it, and it’s a heck of a movie. And you can trust me when I tell you this. And if you didn’t like it, there is something wrong with you.


---------------------- <래리 킹 라이브> 2003년 11월 28일 방송분.




킹은 이 영화로 인해 톰이 네 번째 오스카상 후보에 오를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이 말을 표면적으로만 해석해서 톰이 네 번째 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쪽으로 해석을 하면 안 된다. 즉 can의 과거형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되는 것이다. 아울러 여기서 could의 해석은 중요하다. 위에 사용된 "could"는 톰 크루즈가 오스카상 후보가 될수 있다는 가능성, 또는 후보 리스트에서 탈락할 지도 모른다는 불확실성을 전달하기 위해 could 를 사용한 것으로 불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could를 사용했다고 봐도 해석에 무리가 없다. 톰 크루즈 본인은 그다지 자신 없어 하는데, 구태여 if you get the nomination, if you can get the nomination 이라고 말하면 톰에게 부담을 주게 된다. 더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이 널려 있는 오스카상 시상식이 아니던가. 각 언론에서 후보자에 오를 사람을 점치고 있는 가운데 톰 크루즈에게는 관심도 주지 않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앞에서 다룬 내용 뒷부분에 계속 전개되고 있는 킹 할배의 멘트 역시 가정법을 익히기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래리 킹이 너무 노골적으로 톰 크루저와 <라스트 사무라이>를 위해서 홍보를 해주고 있다는 선전이 들지 않으신지. 정말 좋은 영화라고 소개하며 자신을 믿어도 좋다고 한다. could가 아니라 can을 바로 사용함으로써 아주 확신에 차 있다. 톰의 영화 뿐만 아니라 킹 할배가 자신의 쇼에서 소개하는 영화나 책은 모두 절대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라고 늘 떠들어 댄다. <래리 킹 라이브>의 속성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에겐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마지막 문장을 한번 보자. “이 영화(<라스트 사무라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여러분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오!” 어라? 보고 재미없단 소리도 못하도록 차단을 해버리네. 가정법 과거 문장이다. if you don't like it, there might be something wrong with you. 라고 말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If 조건절>에서 didn't를 사용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부담백배를 안겨주고 있다.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란 의미이니까. 주절 역시 조동사 없이 is를 바로 사용함으로써 절대 영화 본 뒤 다른 소리 못하도록 협박?을 하고 있기도 하다. 짧은 예문이지만 가정법과 직설법의 활용법을 동시에 익힐 수 있는 예문이다. 이해가 안된다면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자.



He’s terrific in it, and it’s a heck of a movie. And you can trust me when I tell you this. And if you didn’t like it, there is something wrong with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