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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야기/열린 영문법

계량화 작업: 불가산명사 이해의 출발점



계량화 작업: 불가산명사 이해의 출발점 관사를 학습하는 데 웬 불가산명사가 나오냐고 불평할지 모르겠지만 실제 우리들이 관사를 어렵게 느끼는 가장 큰 원인은 불가산명사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있다. 아울러 명사와 늘 운명을 함께할 수밖에 없는 관사의 성격상 불가산명사에 한번 두려움을 느끼면 관사는 평생 어렵게 느껴진다. 불가산명사 이해의 출발점은 바로 계량화 작업이다. 무슨 말이냐고? 우리가 머릿속에 떠올리는 커피(coffee)는 커피 잔 속에 담겨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커피이다. 그러하기에 한잔, 두잔 하면서 셀 수 있는데도 불가산명사란 카테고리에 놓는 것이 영 불만이다. 바로 이점이 포인트다. 우리들이 커피도 셀수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바탕에는 이미 경험을 통해 계량화 작업이 끝나 있기 때문이다. 즉 커피를 커피잔 속에 담으면 부정관사를 붙일 수 있다. a cup of coffee와 같이. 물도 마찬가지다. 물 자체를 놓고 센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하지만 그러한 물을 어떤 용기나 단위 속에 집어넣는은 순간 놀랍게도 그 물은 하나의 가산명사화 된다. a cup of water 은 완벽한 표현이 된다. 계량화 작업이 끝나는 순간이다. 너무 물 한잔을 a glass of water에 집착할 필요없다. 셀수 있는 단위화 시키는, 즉 계량화 시킬 수 있는 것은 모두 좋다. a bottle of water은 어떤가.


누구나 한번쯤 큰 의문을 제기해봤을 법한 문장을 가지고서 관사를 학습해 보자. 커피 한잔 줄래?를 표현하는데 왜 a cup of를 꼭 붙일까. 그냥 coffee만 사용하면 안 될까? 그냥 문법책은 낡은 테잎이 반복적으로 돌아가듯 우리들에게 설명을 늘어놓는다. 축 쳐진 목소리로. coffee와 같은 명사 앞에는 a cup of를 붙이고, advice 앞에는 a piece of를 붙인다. 너무 식상하지 않은가? 사실 살아가면서 Would you bring me a coffee? 라고 사용해도 의사소통하는데 전혀 문젝 없으며, I need an advice.라고 말해도 대화는 통하고 그렇게 흘러간다. 즉 이런 단어를 가지고서 관사를 사용하는지 여부를 가지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Would you give me a cup of coffee?

사실 왜 a piece of, a cup of를 붙이는지 그 근본을 한번 따져보면 이런 문제는 다시는 고민하지 않는다. 장담한다. 커피는 기본적으로 셀 수 없다. 하지만 어떤 ‘용기’나 ‘단위’를 사용하면 하나의 셀 수 있는 명사로 전환된다. 즉 커피를 내가 가진 작은 컵 속에 담으면 a cup of coffee가 된다. 내가 가진 컵과 ‘스타벅스’에서 사용하는 컵의 크기는 다르다. 같은 a cup of coffee지만 그 양은 다르다. 이와 같이 반드시 a cup of coffee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물질명사를 계량화시키기 위한 적절한 수단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커피 한 병이 필요하다면 a bottle of coffee라고 말하면 된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이 경우엔 그냥 I'd like to have a coffee?라고 말하면 된다. 캔이든, 병이든, 길거리 커피든 오빠가 가져다 줄 것이다. 물론 오빠는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서 가장 싼 커피를 들고 올지도 모른다. a cup of coffee 말이다. coffee. 계량.


가장 머리를 쥐어짜게 만드는 information(정보)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접근할 수 있다. 작문을 할 때 information 앞에 관사가 붙을지 여부가 불확실 하다면, information을 계량화 시킬 수 있는 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보자. 정보 한 뭉치라면 a chunk of information 정도로 표현해 주면 된다. a bit of information 은 왜 안 될까? 물론 이런 표현이 가능하려면 어느 정도 어휘력이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 a chunk of, a bit of를 사용할 줄 안다면 영어공부를 어느 정도 많이 한 사람으로 볼 수 있고 이 경우 굳이 information을 가지고 고민을 한다는 것도 어찌보면 앞뒤가 맞지 않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수식어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 방법론이다. information 만 놓고 고민하지 말라는 얘기이다. 

이와 같이 information, advice 와 같은 명사에 부정관사가 붙을지 여부가 확실치 않다면, 계량화 시킬 수 있는 표현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치 any, some 등을 앞에 붙이는 것과 동일한 원리. 아래에서 예문 하나를 더 보면서 완전히 내것으로 익히도록 하자. 

존경을 의미하는 respect 역시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셀수 있을까? 부정관사가 붙을까?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는 그를 존경한다..를 영작해보자.(단, respect동사를 사용하지 않고 명사로 사용해서)

1) I have huge respect for him.
2) I have a huge respect for him.

둘 중 어느 것이 맞는지 고민이 된다. 대충 생각해 보면 respect 는 추상명사 같기에 1)번 문장이 맞을 것 같은데.. 2)번도 안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바로 이와 같은 경우, respect를 .. 할 수 있는 한정사(한정구)를 붙여준다. a great deal of 이 대표적이다. 사실 respect와 같은 단어 앞에는 이와 같은 정도를 의미하는 한정사가 붙는 것이 일반적이다. 누군가에게 대해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는 말인데..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까. 설령 그렇지 않다고 해도 조금씩 과장을 해서 나쁠 것이 없다. 즉 I have respect for him. 보다는 I have a great deal of respect for him. 과 같이 말이다.


I have a great deal of respect for him.


나머지는 다른 게시물 속 관련 설명을 참고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