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in Movies 요즘 미드(미국 드라마)열풍으로, 간혹 김윤진, 산드라 오 같은 한구인(또는 한국계 미국인)을 접하는 것이 그다지 낯설게 느껴지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아직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대한민국’을 만나면 느낌이 새롭지요. 외국영화 속에서 나타낸 우리 모습을 한번 살펴 볼까요? 한때 마이클 더글라스가 한국인을 비하했다는 내용의 뉴스 때문에 온나라를 떠뜰썩하게 만들었던 바로 그 영화가 <Falling Down> 입니다. 영화 속에서 ‘마이클 더글라스’가 한국인을 향해 던진 말이 문제가 되었었지요. 물론 영화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굳이 유색인종 비하라고 소동을 필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 당사자가 한국인이었다늕 사실 때문에, 우리들 입장에선 기분이 좋은 일은 아니었습니다. <고질라> 속에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동원참치’가 영화 초반부에 등장합니다. 아쉽게도 일본제품으로 인식이 되고 있습니다. <Outbreak> 더스틴 호프만, 르네 루소 주연의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소재로 다룬 영화인데, 영화 속에서 동양인 선원이 탄 큰 배 속의 선원들은 한국인입니다. 분명 우리가 듣기에 그들은 한국말을 사용하고 있는데.. 영화 속에선 일본인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톰 크루즈 주연의 <콜래트럴> 중반부, 주유소에 넣어 기름을 넣는 장면이 있는데.. 한국인이 운영하는 주유소입니다.
물론 영화 속 한국 얘기를 꺼집어 낸 것은 단지 헐리웃 영화 속에서 우리나라, 한국인의 모습을 보는 것을 얘기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필자의 경우,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많은 (헐리웃) 영화들을 보았는데.. 가끔 안타까운 점은, 영화 속에서 ‘Korea’란 이름이 언급되면 십중팔구 ‘한국전쟁’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이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나오면 꼭 Korean War이 언급이 되곤 합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정치영역에서 역시 한국의 위상이 높지 않다 보니, 북한(핵문제)와 연계되어 언급되거나 역시 한국전쟁 관련 내용 속에 주로 등장합니다. 경제분야에선 우리의 경제력이 그만큼 성장하다 보니 CNBC를 비롯한 경제증권 방송에서 Korea가 자주 오르내리지요. 하지만 영화 속에서 ‘대한민국’은 부정적인 대상으로 잘 묘사되어 왔습니다. 싸구려 제품을 의미하는 대표로 한국제품이 잘 언급됩니다. 일본제품과 비교당하면서 말입니다. 영화 속에서 “그거 한국제품 아니야?”라고 묻는다면 싸구려 아니냐?는 이면적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마치 영화 속에서 ”난 <60 minutes>을 보지 않아”라고 말하는 것이 “시사 문제에 관심이 없어”의 의미로 통하듯이 말입니다. <에린 브로코비치> 의 여주인공 줄리아 로버츠가 타는 승용차가 현대에서 만든 ‘엑셀’이지요. 영화 속 줄리아의 빈곤한 삶을 상징적으로 나타내 주는 소품이 바로 ‘엑셀’인 관계로 우리 제품이 나왔다고 환호성을 지를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전쟁과 관련이 없는데, 대화 속에서 ‘코리아’ 비슷하게 들리는 대사가 등장한다면, 주로 career인 경우가 많습니다. 듣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대한민국 이야기가 나온다고 반가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 career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듣기능력을 평가해 보려면 한번 시도해 보세요!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 속에 한국의 이미지도 많이 보아 왔지만,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이 미국시장을 휩쓸고 있기도 하지만.. 그래서 Korea 란 표현이 배우들의 입을 통해 흘러 나오면 나도 모르게 긴장하게 되고.. 때론 자부심을 가지게 되곤 하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미국인들에겐 우리나라는 한국전쟁(6.25) 없인 쉽게 떠오르지 않는 나라인 것 같습니다.
요즘 사이(PSY)가 강남스타일로 빌보드 차트 2위까지 진입하면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제 미국인들은 우리나라 하면 바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좀 달라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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