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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야기/열린 영문법

과거형은 발생 시점이 어느 정도 지난 경우에 사용한다.




헤드라인에서 발생시점이 얼마 경과하지 않은 사건, 사고는 모두 현재형으로써 표현한다. 그렇다면 과거시제는 필요가 없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헤드라인의 속성상 이미 발생한 지 한참 지난일을 다루는 경우는 많이 없지만, 반드시 과거형을 사용해야 할 경우도 있다. 대개 발생시점이 하루 이상 경과한 뒤부터는 과거형을 사용하게 된다. 아래에서 살펴보자.


Lawrence Garfinkel, Dies at 88; Fought Smoking  로렌스 가핑컬 88세로 숨져. 생전 흡연과 맞서 싸우다.


헤드라인에서 현재는 발생시점이 얼마 지나지 않은 과거를 의미한다. 따라서 dies는 표면상(시제만 놓고 볼 때) ‘현재형’을 취하고 있지만, 내용상으론 이미 사망했다는 사실, 즉 ‘과거’이다. 하지만 뒤에 등장하는 fought는 fight의 과거형이다. 즉 명백한 과거를 의미할 때는 이와 같이 과거형을 사용한다. '로렌스 가핑컬'이 죽기 전 흡연과 투쟁을 했다는 말이다. 대개 헤드라인에서 과거형이 쓰일 때는 최소한 24시간(하루)정도 지나면 과거형을 사용한다. 발생한지 2-3시간 지난일은 모두 현재형으로 처리한다. 물론 이러한 시간 구분은 상대적이다. 지금 당장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12시간 전에 일어난 일은 한참 멀게 느껴질 수 있다. 나이 앞에 사용되는 전치사 at도 눈여겨보자. at의 경우 너무 공간적 활용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at”을 이해할 때 큰 틀을 잡을 때 ‘지점’의 개념으로 받아들이면 이해가 빨라진다. 반드시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대상 역시 at을 통해 지점(한점)의 개념으로 이해한다. 88세에 죽었다고 할 때 dies at 88에서 at은 로렌스가 죽은 바로 그 나이인 88세란 그 지점을 의미한다. 때론 at없이 바로 dies 88로 사용하기도 한다.

 

진도를 조금 더 나아가 arrive 동사와 전치사 at을 결부시켜 사용법을 살펴보자. 보통 우리들이 숙어적으로 외우고 있는 것은 arrive in 이다. 즉 어디에 도착하다는 arrive in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 경우엔 특정 공간, 즉 나라나 도시와 같은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병원이나 특정 장소의 경우엔 at과 결합을 한다. 아래 예문에서 알 수 있듯 아틀랜타 소재 병원에 도착을 했다는 소식을 전할 때는 arrive at이 된다. 

First of Haitian earthquake victims arrive at Atlanta hospit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