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존재하는 방식은 늘 과거다. - 위험한 독서

독서를 통해 당신이 발견해야 하는 것은 교묘하게 감추어진 저자의 개인사나 

메시지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표장된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바로 자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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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없는 것과 같다. 우리가 단 한 번만 살 수 있다면 그것은 단 한 번도 

살지 않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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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존재하는 방식은 늘 과거다. 과거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영원히 존재한다. 그러니 과거는 현재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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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잊히지 않는 책들은 대개 앞부분을 읽어내기가 만만치 않다. 이런 책들은 

도입부의 고비만 넘긴다면 끝까지 읽히게 마련이지만 고비를 넘긴다는 게 

녹록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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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결여된 젊은 여자들 중에는 아무 남자와 잠으로써 자신의 하찮음을 

확인하려드는 부류가 있는가 하면 어떤 남자와도 관계를 맺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쓸모없음을 증명하려는 부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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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욱, <위험한 독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