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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내 블로그 애드센스 광고 자리에 지마켓 광고가 뜹니다. - 크리테오, 애드베이 광고

+ 사건개요: 열심히 블로그 작업을 하던 중, 내 블로그에 심어 놓은 구글 애드센스 광고 자리에 왠 이상한 녀석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게 아닌가. 내 소중한 블로그 수익원천인 애드센스 영역에 돗자리를 펴고 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밀어낸 셈이다. 애드센스 광고가 아닌 신세계몰 상품이 구글 애드센스 자리에 노출이 되고 있었던 것. 순간 내 블로그가 해킹을 당한 게 아닌가, 어떤 고약한 녀석이 내 블로그를 이용해서 다른 돈벌이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별의 별 생각이 섬광처럼 스치고 지나갔으니. 2013년 초의 일이다.

- 본 글은 예전에 작성해 놓은 것입니다. 일부 내용의 경우 요즘 상황과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마 애드센스 사용자라면 한번쯤 이런 황당한 경험 해봤을 거다. 하지만 이는 해킹 등과는 상관이 없는 정상적인 애드센스 광고 노출이다. 아래에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애드센스 광고를 블로그에 설치한 블로거라면 보통 한 페이지에 일반 콘텐츠 광고 3개를 삽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단 아래에서는 지금 내 블로그 각 페이지에 모두 3개의 애드센스 광고가 설치되어 있다고 가정하고 얘기를 진행한다. 


그런데 아래와 같은 정상이 자꾸 나타난다. (아래 사진 참고)






아래에서 계속 얘기하기 전에 한가지 실험을 해보자. 여러분이 지금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그 불로그에 애드센스 광고가 삽입되어 있다면, 지금 당장 지마켓이나 인터파크를 방문해 보도록 하자. 그리고 그곳에서 관심있는 상품 3개 정도를 검색해서 한번 보도록 한다. 다 보았다면 이제 다시 블로그에 접속해서 애드센스 광고를 눈여겨 보자.(F5 키를 눌러서 한번 새로고침을 하도록 한다.) 아마 블로그에 삽입해 놓은 애드센스 광고 자리에 (애드센스 광고 대신) 여러분이 조금 전에 지마켓(인터파크)에서 본 상품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 애드센스 광고가 그대로 노출될 수도 있겠지만 십중팔구 지마켓 상품이 나타난다. 왜 그럴까. 이제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참고로 위의 그림은 주인장 블로그 방명록(http://mediglish.tistory.com/guestbook) 상단을 캡쳐한 것이다. 방명록 상단에는 애드센스 광고가 2개 배치되어 있는데, 두번째(아랫 부분) 광고는 얼핏 보면 인터파크 광고 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 인터파크 도서 광고가 노출되는 영역은 원래 애드센스의 자리다. 다시 말해 애드센스 광고 자리에 잠시 인터파크 도서 광고가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신당창당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에 관한 책들이 보인다. 이것은 주인장이 인터파크에서 안철수 관련 책들을 검색해서 보았기 때문이다. 만약 여러분이 주인장 블로그 방명록을 지금 방문한다면 그 자리에 안철수 관련 책 대신 여러분이 인터파크나 지마켓에서 본 상품들이 나타날 것이다. (과거 인터파크, 지마켓을 방문한 적이 있다면)



위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바로 크리테오(criteo) 때문이다. (크리테오와 같은 성격의 유사광고도 그냥 '크리테오'라고 편의상 부르자.)


'크리테오'란 일종의 리타켓팅 광고로 방문자의 방문 쿠키정보를 보관하고 있다가 나중에 크리테오 광고가 노출되는 웹사이트(블로그) 방문시 이전에 방문자가 관심을 보였었던 특정 웹사이트(예: 지마켓, 신세계몰 등)의 제품이 노출되도록 하는 광고기법이다.[각주:1] 여러분들이 지마켓과 같은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남긴 접속기록(또는 쿠기정보)이 있다면, 크리테오는 이를 바탕으로 다른 웹사이트(블로그) 를 방문했을 때 (이전에 지마켓에서 여러분 자신이 직접 보았던) 바로 그 상품들을 보여주면서 광고효과를 극대화해서 구매를 유도하는 일종의 마케팅 기법이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지마켓을 방문해서 LED TV 정보를 검색하고 상품정보를 본 기록이 있다면, 나중에 A가 크리테오 광고를 실고 있는 다른 사이트(또는 블로그)를 방문할 경우 과거 지마켓에서 살펴 본 LED TV 정보가 그대로 A에게 노출되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세가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


1) 지마켓-구글 애드센스-크리테오 사이에 상호간 크리테오 광고노출에 관한 협약이 체결되어 있어야 한다.


2) A가 지마켓을 방문하면 '크리테오'에서 A의 컴퓨터 속에 저장된 쿠키정보를 바탕으로 A의 지마켓 접속기록(당시 어떤 LED TV를 검색했으며, 검색한 TV를 얼마의 시간 동안 봤으며, 또 그 이외 어떤 카테고리로 이동해서 어떤 상품들을 보았는가 등등)을 분석한다.


3) 차후 A가 티스토리 블로그 M(http://mediglish.tistory.com) 방문하게 되면 크리테오는 그들이 분석해 놓은 A의 G마켓 서핑 기록(자료)를 이용해서 A의 눈에 그가 관심을 가졌던 상품이 다시 노출되도록 만든다. 방법은 블로그 M의 주인장이 블로그에 삽입해 놓은 구글 애드센스 광고 영역에 해당 상품을 노출시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A는 M에 삽입된 애드센스 광고 영역에서 과거 지마켓에서 자신이 보았던 LED TV 광고를 보게 되는 것이다. 만일 그가 HP 노트북도 함께 보았다면 노트북 광고도 나타날 것이다.


이와 같이 블로그나 웹사이트에 실린 크리테오를 통해 다시 한번 그 상품들을 노출시켜서 보도록 만드는 것이다. A는 이미 자신이 한번 관심을 보였던(또는 여전히) 상품을 다시 크리테오 광고를 통해 보는 것이기에, 낯선 애드센스 광고 속 '경선식의 영단어'와 같은 상품을 보는 것 보다 그만큼 구매할 확률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위 그림을 보면서 다른 얘기를 해보자. 여러분이 지금 읽고 있는 이 글 상단에 배치된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통해 크리테오 광고(배너)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 광고 속에는 G마켓에서 판매 중인 압력밥솥(B), 면도기(C)가 들어 있다. 이것은 여러분이 과거 지마켓을 방문했을 때 B, C의 상품을 본 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반드시 B, C 상품을 본다고 장담할 순 없다. 여러분이 지마켓을 방문한 적이 없다면 당연히 나타나지 않을테고, 설령 방문내역이 있다고 해도 B, C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만일 또 다른 방문자인 K에겐 반바지(D)과 등산화(F) 광고가 보인다면, 이것은 K가 과거 지마켓을 방문해서 그 상품들을 본 적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K가 지금 이 블로그를 떠나서 (크리테오 광고를 실은) 다른 블로그를 방문한다면 M은 역시나 상품 D, F에 대한 정보를 접할 가능성이 높다. 



+ 다시 한번 말하지만 구글 애드센스 자리에 지마켓 D, F 광고가 노출이 되기 위해서는 지마켓과 구글 애드센스 사이에 크리테오 광고에 대한 협약이 체결되어 있어야 한다. 이 사실은 설령 우리가 크리테오 광고가 보기 싫다고 해도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싫든 좋든 내 블로그에 크리테오 광고가 등장하는 것은 지마켓-구글 애드센스 사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내가 싫다고 해서 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우리 모두는 구글 애드센스 앞에서는 '을'로 존재할 뿐이다.




크리테오의 광고기법에서 사용하는 것은 방문객이 남긴 쿠키정보일뿐,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같은 개인정보를 보관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대형 오픈마켓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이트에서는 마케팅 차원에서 방문객의 쿠키정보를 보관하고 있기에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하지만 찜찜한 것은 어쩔 수 없다.


+ 아래 내용 출처: 네이버 지식인

크리테오는 질문자님의 방문 쿠키정보를 보관하여 추후에 질문자님의 크리테오 광고를 사용하는 웹사이트에 방문시 전에 방문하셨었던 페이지의 제품을 광고하는 기법입니다. 크리테오의 광고 기법에서 사용하는 것은 질문자님의 쿠키 이용내역일뿐,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같은 개인정보를 보관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많은 웹사이트에서 정상적인 사이트 이용을 위해서 쿠키 정보를 특정 기간동안 보관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로그인 서비스 역시 질문자님의 로그인 정보를 쿠키에 저장해놓아 질문자님이 해당 홈페이지에 방문시 자동으로 저장된 로그인 정보를 불러와 로그인을 대행하는 기법입니다. 즉 어느 사이트나 원할한 회원서비스를 위해 쿠키 정보를 수집하곤 하며 이와 관련해서는 홈페이지 이용약관과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참고하시는게 도움이 되실 겁니다. 크리테오는 이 정보를 광고에 활용한다는 차이점만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 위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어느 네티즌의 질문에서 보듯, 크리테오 광고의 속성을 모르는 많은 사용자들은 이를 삭제하고자 한다. 즉 애드센스 광고영역에 크리테오 광고가 노출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 블로그 주인장도 처음에는 삭제를 시도했었다. 하지만..



크리테오와 같은 리타켓팅 광고는 조금 달리 생각해 보면 귀찮은 존재가 아니라 장점이 존재하는 광고형태다. 여기서 부터가 실제 본 포스팅에서 하고 싶은 얘기다. 아래 그림을 보자.




위 빨간 네모안 광고는 <백분토론> 홈페이지에서 금주의 토론주제 정보를 찾던 중 우연히 보게된 것이다. 그런데 광고에 노출된 상품이 어딘지 낯이 익다. 과거 지마켓에서 이미 한번 본 상품들이기 때문에.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이 백분토론 같은 페이지에 접속해 있다면 다른 광고를 보게 될 것이다. 당연히 여러분들이 지마켓에서 검색하고 보았던 상품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무슨 의미인지 짐작이 가시는지. 내가 이미 찾아 본 상품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잊고 있던 것을 바로 이 크리테오(또는 유사한) 광고 때문에 다시 기억이 되살아나게 된 것이다. 이것은 100분 토론 웹사이트에 삽입되어 있는 '애드베이(adbay)'라는 리타켓팅 광고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애드베이'는 위에서 설명한 '크리테오'와 같은 리타켓팅 광고업체다.) 만약, 같은 시간 서울에 살고 있는 친구 곽동주도 오늘의 <100분 토론> 주제가 뭘까 하면서 동일한 페이지를 보고 있다면, 동주에겐 그가 과거 지마켓에서 살펴 본 상품들이 보이게 될 것이다. 동수가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 노트북을 본 적이 있다면 그와 관련된 상품정보가 동수에게 노출되는 것이다. (물론 동주도 지마켓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가정하다.)


바로 아래 그림 속 상품도 마찬가지다. 블로그 주인장이 몇달 전에 지마켓에서 살펴 본 야구용품들이다. 그냥 무관심하게 클릭한 상품이거나 더이상 관심이 없어졌다면 끝이지만 만약 잊고 있었던 이 야구용품을 구입하게 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애드베이 광고의 덕이다.


이제 더욱 확실히 감이 잡히겠지만, 이러한 현상은 내 의지나 내 블로그에 달린 광고와는 무관하다. 내가 백분토론 웹사이트에서 이전에 지마켓에서 검색한 상품광고를 다시 봤다고 해서 MBC에 그 광고를 삭제요청할 수도 없는 일이다. 크리테오나 애드베이 같은 리타켓팅 광고가 허용된 사이트라면 내 의사와는 무관하게 내 기억을 되살려 주는 광고에 노출되는 것이다.



위에서 살펴 봤듯이 리타켓팅 광고기법의 장점은 해당 상품과 (일시적이나마) 연결고리가 끊긴 잠재고객들의 관계(?)를 언제든지 복원시켜준다는 데 있다. 내 컴퓨터에 저장된 쿠키(방문기록)를 삭제하지 않는 한 리타켓팅 광고배너가 노출되는 사이트에 접속하는 순간 한동안 잊고 있었던 '내가 본 상품'을 기억해 내게 된다. 열심히 상품정보를 검색하면서 요모저모 따져 봤으나 예산부족으로 눈물을 삼키고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상품, 별 생각 없이 슬쩍 훑어 봤을 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한번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은 상품(하지만 찾을 방법이 없다.) 등등. 잠시 나와의 연결고리가 해체된 관심상품을 내 눈앞에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물론 내가 더이상 (적어도 내 블로그에서) 리타켓팅 광고를 보고 싶지 않다면 '쿠기삭제'라는 방법을 통해 제한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내가 다시 지마켓을 다시 방문하는 순간 다시 리타켓팅 광고에 노출이 된다. 그다지 실효성이 없는 것이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지마켓의 입지는 공고하다. 여러분이 오픈마켓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 모를까, 최소한 인터넷을 통해 한두번 물건을 구입한 전력이 있다면 'G마켓' 대형 오픈마켓의 손바닥을 벗어나긴 쉽지 않다. 국내 오픈마켓의 선두주자 G마켓 쇼핑몰을 다시 방문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상 힘들므로 결국 지마켓 광고를 노출시키지 않는 방법은 없는 셈이다.



크리테오(또는 이와 유사한) 광고를 보기 싫다면 쿠키삭제와 같은 방법이 있다고 얘기하지만 실제 이러한 방법은 임시방편책에 불과하다. 2014년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인터넷에 접속을 끊는다는 것은 금연을 시도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일 것이다. 언젠가는 다시 접속하게 된다. 그리고 가장 싼 제품이 무엇인지, 최저가 가격비교를 해가면서 열심히 모니터를 들여다 보고 있을 것이다. 혹시라도 단돈 천원이라도 더 싼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다면 우리는 속으로 환호성을 지르고 있을 것이 틀림 없다. 아래 크리테오 광고 관련 기사를 보면서 마무리 짓도록 하자.


(뉴욕 2011년 7월 5일 AsiaNet=연합뉴스) 오늘 크리테오(www.criteo.com )는 지난 3년간 연간 매출이 0달러에서 2억 달러로 성장했으며, 동 기간 직원 수는 350여명으로 늘었고, 사업 영역은 미국, 유럽, 아시아를 아우르는 20여 개국으로 확장했다고 발표 했습니다. 크리테오의 성장은 검색광고와 같은 퍼포먼스 마케팅(효율 중시 광고 기법)의 새로운 영역 확장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크리테오는 개인 맞춤형 리타게팅 광고를 통해 이용자들이 연관성이 높은 상품들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구매자의 쇼핑 경험을 향상시킴은 물론, 판매 사이트 구매 전환 율을 향상시킴으로써 전체적인 판매를 증가시킵니다. - 출처: 연합뉴스




  1. 이 말이 어렵다면 그냥 위 파란 박스 안에 있는 실험내용을 떠올리면 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