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제 관계대명사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어렵게 느끼는 부분을 한번 다루어 보도록 하자. 아마도 가장 어렵게 와 닿는 부분이 [전치사_+_관계대명사]의 형태 일 것이다. 전치사와 관계대명사가 결합할 때, 대개 좀 더 쉽게 느껴진다는 이유로 전치사를 뒤로 돌려놓는 경우가 많다.
I took part in the project which I was interested in. 나는 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런데 그것은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것이었다.
이렇게 말이다. 하지만 영어를 말한다 보면, 전치사를 관계대명사 앞에 두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고 직관적이다. 특히 영어로 대화를 할 때, 이 부분이 효과를 발한다. I took part in the project in which I was interested.
위 예문을 말로 얘기한 다고 하면 I took part in the project 까지 얘기를 한다. 그리고 in which 를 조금 강하게 표현하면 주의를 환기시키면서 사람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다.
다시 말해서 굳이 ‘끊어읽기’를 해보면 아래와 같다. 관계대명사를 중심으로 세군데만 끊어 놓았다.
I took part in the project / in which / I was interested.
나는 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 (그런데) 그것에 대해 / 나는 관심이 있었다.
다른 예를 한 가지 더 들어 보자.
She was married to a man / with whom / she visited European countries for months. 그녀는 부유한 남자와 결혼했다. / (그런데) 그와 함께 / 그녀는 수개월 동안 유럽국가들을 여행했다.
She was married to a man whom she visited European countries for months with.
여기서도 먼저 She was married to a man 까지 얘기를 한다. 그리고 with whom 을 조금 강하게 말하고 그 다음 She visited European countries ~ 를 말한다. 만약 with를 맨 뒤에 가져가면, whom 가 with 사이가 멀어 진다. 그래서 거리가 멀어진다는 것은,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또는 글을 적는 사람과 보는 사람) 모두에게 불안감을 조성한다. 표현이 명료하지 못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좀 더 분명하게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with whom을 붙여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왜 영문법 책에서 전치사는 관계대명사 앞에 놓일 수도 있다고 설명이 되어있는지 왜 [전치사 + 관계대명사]의 형태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그 설명에 대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실제 여러분들의 머릿속에서도 with를 먼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녀는 한 남자와 결혼을 했어. (그런데 그녀는) 그 남자와(with whom) 유럽국가들을 여행했었지.
위와 같은 순서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좀 이해가 되시는지? 사실 영작이나 토익공부를 하다보면 잘 와 닿지 않다만 실제 영어대화 속에서는 왜 전치사가 관계대명사 앞에 위치하는 것이 좋은지를 실감하실 수 있다.
He was involved in the legal case of which he was accused.
위 문장에서의 해석순서는 아래와 같다.
그는 그 법률사건에 연루되었어,/ (그런데) 그것에 대해(of which)/ 그는 고소를 당했지.
There is a disease for which tests are being conducted.
질병이 하나 있는데, (그런데) 그것에 대해(for which) 실험이 진행 중이야.
여러분들이 위의 순서대로 머릿속에 떠올리기 때문에 전치사를 관계대명사 앞에 붙이는 것이 당연하다. 만약 There is a disease which tests are being conduct for. 라고 한다면 오히려 낯설게 느낄 수 있다.
I suggested a new idea to which most staffs were opposed.
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얘기했어. (그런데) 그것에 대해(to which) 대다수 스탶들이 반대했지.
같은 ‘그것에 대해’ 인데 왜 위에서는 for which가 되고, 아래에서는 to which 가 될까? 물론 그것은 뒤에 나오는 ‘동사’때문이다. conduct for 가 잘 쓰이고, be opposed to 가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물론 for 대신 on 이란 전치사를 사용해도 된다. 그러면 conduct on이 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conduct for ~ ‘~에 대한 검사 등을 수행하다’ 에 for가 더 자연스럽게 결합한다.
이제 성격이 조금 다른 문장들을 건드려 보기로 한다. 아래의 경우는 어떠한가.
He was in favor of an original schedule off which was put.(x)
그는 원래(오리지널) 계획에 대해 찬성을 했다. 그런데 그것은 연기되었다.
Put off(연기하다) 에서 off를 분리해서 which 앞에 가져다 놓았다. 하지만 put과 off는 두개를 분리해서 개별적으로 보면 ‘연기하다’의 의미를 지니지 않다. Put off라고 함께 붙어 있어야 비로소 ‘연기하다’라는 새로운 의미가 생성된다. 이러한 경우엔, 전치사를 관계대명사 앞에 두지 않고 동사 바로 뒤에 두고 있다. He was in favor of an original schedule which was put off. 이 맞다. 다시 말해 be opposed to 의 경우, to 가 분리되어서 be opposed 만 가지고서도 ‘반대하다’의 의미를 감지할 수 있으나, put off의 경우엔 put만 놓고서는 ‘연기하다’의 의미가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off 역시 어떤 역할을 하지 못한다. Be opposed to 에서 to는 ‘~에 대한’ 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그대로 지닌다. 그렇기 때문에 to which 형태로 사용기 가능하다. 하지만 put off 의 off는 그 자체만으로 의미를 형성하지 못하고, put과 화학적인 결합에 의해 off의 원래 의미를 잃어 버리고 새 의미를 생성해 내는 것이다.
Put out 역시 마찬가지이다. Put out 에서 두개의 단어(put, out)가 늘 붙어 다녀야 ‘불을 꺼다’란 의미가 비로소 만들어 지는 것이다. 즉 put 과 out 두개의 단어는 분리되면 ‘불을 꺼다’란 의미를 상시랗게 된다.
다른 얘를 하나 더 들어 보자.
He found the explosive off which had been gone in the zone.
그는 그 지역에서 폭발한 폭발물을 발견했다.
이 경우엔 go off 에서 off가 전치사 본래의 기능을 잃고 go off 가 되면서 새로운 의미(폭발하다)를 생성하게 된다. 이 경우엔 go 외 off 사이를 멀리하면 의미파악에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go off 처럼 두 단어를 바로 붙여주는 것이 좋다. 아래와 같이.
He found the explosive which had been gone off in the zone.
한 문장 더 보도록 하자.
Tom faced the same trouble through which he had already gone in the past.
톰 역시 똑 같은 문제에 직면했어. (그런데) 그는 그것을 과거에도 이미 겪었지.
톰은 똑 같은 문제에 직면했어. (그런데) 그것을 과거에도 이미 겪었지. 이 경우 역시 go through 가 하나의 새로운 숙어로서 ‘겪다, 경험하다’의 의미를 형성하기 때문에 go 와 through 사이를 분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해 go through 라고 하면 experience 의미로 바로 파악이 되지만 둘 사이가 멀어지면 그 의미를 감지하는 것이 힘들다. Tom faced the same trouble which he had already gone through in the past. 로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이상 설명한 내용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여러분들은 관계대명사 정복의 8부 능선을 넘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관계대명사는 영어학습자들에게 ‘공공의 적’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산’이기도 한다. 하지만 잘만 익혀 놓으면 정말 경제적으로, 그리고 재미있게 영어를 구사하도록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관계대명사는 글을 직접 적거나 직접 말을 하면서 익히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공부방법이다. 특히 관계대명사의 중요성을 가장 절실히 느낄 때가 바로 대화를 할 때 이다. 영어로 얘기를 하다 보면 왜 관계대명사를 사용하는지 그 정답을 찾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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