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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영화|음악|문화

김인권의 야생성





(김인권의 야생성, <송어> - 1999, 태주) 이 소년이 화면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그 불온한 눈빛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릴 때, 관객은 한 명의 배우가 아니라 한 마리 야수를 보게 된다. 왜소한 몸집의 표정 "쎈" 어느 배우는 이렇게 데뷔했다. 이후 그는 한때 양아치 캐릭터의 세계를 전전했고, <말죽거리 잔혹사>의 찍새로 다시 그 야생성을 드러낸다. 거칠고 불안하며 비열하고 경박해 보이는, 하지만 연기 잘하는 젊은 배우. 군입대로 한동안 스크린에서 볼 수 없을 것 같다.


"식상한 구분법이지만, '세상에는 두 부류의 양아치가 있다. 하나는 진짜 양아치, 다른 하나는 생양아치'..라고 편가르기를 한다면, <말죽거리 잔혹사>의 찍새는 생양아치일 것이다. <눈물>의 봉태규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