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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야기/열린 어휘|표현

to close to call: 막상막하를 영어로 나타내어 보자.




too close to call 지난 2000년 美國 대통령선거 개표당시 가장 빈번히 매스컴에 오르내렸던 표현이다 .당시 공화, 민주 양당의 대통령 후보였었던 조지 W. 부시 와 알 고어가 말 그대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었다. 정말 마지막 남은 그 한 표를 개표하기 전까진 누가 승자인지 예측을 할 수가 없었다. 미국의 3대 방송과 그 간판 앵커들이 모두 성급하게 선거결과 보도를 내보냈다가 망신만 당했다. ABC 의 피터 제닝스, NBC 의 톰 브로코, CBS의 댄 래더 등 미국의 빅3 방송사가 모두 실수를 했었다. 부시가 이겼다는 자막을 내 보낸 뒤 얼마 있지 않아 알 고어의 승리라고 수정하고, 다시 조금 뒤 부시의 승리를 보도하는 등.. 그야 말로 난장판이었다. CNN, FOX NEWS 같은 유명 케이블도 마찬가지였다. 


위에서 too close to call의 의미는 개표결과가 너무 박빙의 승부여서 승자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럼 위와 같은 too close to call 을 초래하는 그런 박빙의 승부를 뭐라고 표현할까? 바로 neck-and-neck 이다. 기타(guitar)의 대가로 알려 진 Chet Atkins 와 Mark Nnofler가 함께 연주한 음반이 있다. 그 음반의 제목이 Neck And Neck 이다. 쳇 애킨스 와 마크 노플러가 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기타를 잘 친다는 의미 정도로 해석된다. 내친 김에 조금 더 공부해 보자. 위와 같이 너무 접전이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절부절 못하게 한다. 말 그대로 손톱을 물어뜯게 만든다! 그래서 nail-biting이란 표현을 사용한다. 그 의미는.. 바로 위에 나와 있다. 그리고 보는 이로 하여금 'nail-biting'을 하도록 만드는 대상을 nail-biter라고 부른다. 무슨 물건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냥 ‘대상, 상황’ 정도로 받아들이면 된다. 예를 들어, 한국시리즈 7차전 9회말 투아웃에 주자 만루, 0-1로 지고 있는 상황, 안타 하나면 게임이 끝나는, 그야 말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심장이 멈추도록 만드는 그와 같은 긴장된 상황을 바로 nail-biter 라고 부른다. nail-biter가 반드시 스포츠 경기나 사람, 물건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선거에서는 ‘선거지역’이 nail-biter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지난2008년 3월 4일 열렸던 민주당 예비선거(primary), 특히 텍사스주 예비선거에서 힐러리, 오바마 두 후보자가 거의 1% 내외에서 피를 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었는데, 당시 MSNBC를 비롯한 미국 미디어에서 텍사스州(Texas)를 가리켜nail-biter라고 불렀다. 이와 같이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대상, 신경을 쓰이도록 만드는 것을 nail-biter를 사용해서 표현 가능하다. 실제 미국 언론에서 자주 불러댄다. 

다시 야구경기로 돌아가 보자. 9회말 2-1로 리드상황에서, 상대팀이 안타를 2개 연속 때리면서 뒤늦게 뒤쫓아 오기 시작한다. 이때 급한 불(실점 상황) 끄라고 올려놓은 마무리 투수(closer)들이 때론 불을 활활 타오르게 만드는 방화범이 되어서 팬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불을 활활 타오르게 만든다는 것은.. 상대팀 타자를 잡지 못하게 다시 안타나 홈런을 맞아서 그대로 실점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참고로 요즘에는.. ‘방화범’이란 구시대적인 표현에서 벗어나 그들을 ‘작가’라고 부른다. 모 프로야구팀의 이기는 경기에서 올라와.. 실점을 막는 대신 어김없이 역전을 허용하는 투수들을 모모작가라고 부른다. 주로 성을 붙여서 만든다. 박작가, 김작가 등등. 한마디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는 작가들’이란 말이다. 이 작가들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 worst-seller 작가가 되어야만 한다. 그럼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영어를 학습하는 시대적 사명을 띠고 살아가는 우리들로서.. 그들을 nail-biter 라고 부르자고 한다면 무리일까? 


사실 too close to call 같은 표현들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반 어휘책에서는 보기 힘들다. 이런 표현들은.. 직접 원어민 매체를 접하는 가운데 살아있는 영어를 익히지 않고서는 절대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미국의 정치에 관심이 많다보니, 많은 시간 CNN, FOXNEWS, MSNBC와 같은 매체들을 접하는 가운데.. 이 표현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었다. 아무리 두껍고 잘 알려진 문법책, 어휘책이라도 여러분들에게 모든 것을 다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그 책속에 소개되어 있지 않은 표현들이 중요하지 않은 것일까? 결코 아니다.

마지막으로 too close to call, neck-and-neck 과 더불어 익혀둬야 할 표현이 바로 dead-hit 이다. dead-hit을 가장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한국이 세계 최강인  쇼트트랙 경기를 떠올리면 된다. 두 선수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해서 사진판독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와 같이 그야말로 초박빙 상황이라 그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우 dead-hit을 사용한다.


cf. game changer  설명 필요?

 

 
쳇 애킨스 & 마크 노플러의 음반 <NECK AND NECK> 시디 자켓 이미지 





☆ 영화 속에서 표현 익히기


This presidential race will be a neck-and-neck one. 
Nail biting is the habit of biting one's fingernails or toenails during periods of nervousness, stress or boredom.
Duke wins in nail-biter.
2012 election race will be a nail-biter.
the election for the presidency remained too close to c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