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어이야기/열린 어휘|표현

dwarf -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지만 큰 '동사'





Lotto jackpot to dwarf Powerball after $211.7M win in New Jersey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원제목은 Snow White and seven dwarfs 이다. 물론 원제목은 <Snow White>이지만, 때론 편의상 and seven dwarfs가 붙기도 한다. 이 제목에서는 dwarfs에 초점을 맞추어서 한번 공부를 해보도록 하자. 여기서 “dwarf”는 명사로 사용되어 ‘난쟁이’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dwarf 가 동사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우리에겐 상당히 낯선 동사인지라 당황하기 쉽다. 여기서는 비록 잘 사용하지 않는 동사이지만 개념잡기 차원에서 설명을 한다. 물론 영어권 미디어에서는 자주 접할 수 있다. ‘구글링’을 해보면 동사(dwarfed)로 쓰인 문장이 약 1,140,000개나 나타난다. 명사와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과거형인 “dwarfed”를 집어넣어서 검색을 해봤다. ‘동사’로는 ‘작게 하다, 위축되다’ 의 의미이다. 하지만 그냥 이렇게 사전적 의미에 머무르면 아쉬움을 남기는 동사이다.


이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 다니던 초등학교로 되돌아 갈 필요가 있다. 어른이 되어서 초등학교를 한번 방문해 보면, 다들 한번쯤 느껴보는 것이 바로, 대문을 들어설 때 뭔가 좁아 보이는 느낌일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엔 그렇게 크게만 느껴졌었던 운동장이 한없이 작게 느껴진다. 내가 저기서 100m 달리기를 하고, 축구를 했을까 의아해 하기도 한다. 정문 옆에 서있던 커다란 나무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늘 높이 끝없이 치솟아 갈 것만 같았던 그 나무도, 어른이 되어서 보면 왠지 작게 느껴진다. 바로 이런 느낌, 현상을 dwarf 동사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운동장의 크기도 그대로이고, 나무도 그때 그대로 서 있지만 우리들의 신체가 커지고, 나이가 들면서 작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 부분이 중요한다.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지는 감정, 그것을 dwarf 동사를 사용해서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아래 예문을 통해 좀 더 깊이 공부해 보도록 하자. 실제 아래 예문이 dwarf동사의 존재이유를 보여주는 문장이기도 한다.


The financial scandal has been dwarfed by this Trion scandal.


dwarf 의 의미에 잘 접근할 수 있는 예문이다. 이전의 스캔들이 이번에 일어난 스캔들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게 보인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Conair scandal 역시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었지만, 이번에 더 큰 Trion 스캔들이 터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왜소해(?)보인다는 말이다. dwarf가 아니면 이런 상황을 표현할 적당한 동사를 찾기 쉽지 않다. 달리 쓰일 만한 동사를 알고 있다면 한번 비교해가면서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될 터. 다음과 같은 상황설정도 가능하다. 나름대로 한 미모 한다고 늘 자부해 왔지만 어느 날 얼굴에서 광채가 나는 상대방을 만났을 때, 바로 dwarf를 사용할 수 있다.


I felt myself dwarfed by her!!


참고로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의 영어 제목은 <Snow White>이다. 처음에는 ‘스노우 화이트’가 대체 뭘까 고민했었는데, 백설 공주님이 아닌가. Princess, dwarf 같은 단어들이 없어서 고민을 하게 만든 제목이다.


조금 더 나아가서 dwarf 가 나왔으니 명사형(난장이)을 가지고서 politically correct 에 대한 공부를 한번 해보자. dwarf, midget를 보통 난장이로 번역한다. 하지만.. 신체적인 결함 아닌 결함을 가진 이들을 향해.. 좀더.. 표현을 순화시킬 필요가 있고, 이런 맥락에서 발전된 운동이 바로 political correctness이다. 난장이는.. little man 이라고 잘 돌려서 말한다. 때론 vertically challenged 라고도 한다. 이는 육체적으로 결함이 있는 ... 이들을 일컬어 physically challenged, 정신적인.. 일컬어 mentally challenged 라고 부르는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 여러분들께서는 vertically challenged 가 쉽게 감이 오시는지? 개인적으로 이 표현은 아무리 들어도 잘 와 닿지 않는다. 그냥 little man 이 더 나은 것 같다. 같은 맥락에서 장애인을 장애우로 부르는 것도 뭔가 어설프다. 물론 그 취지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 와 닿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마치 예전에 <한겨레 신문>에서 축구용어인 드로잉(drawing)을 순수 우리말 ‘허리 던지기’라고 기사에 실었을 때, 그 단어에 대해 가졌었던 낯선(지금도 여전히 낯설지만)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나치다는 느낌.


이런 맥락에서, PC에 대한 어떠한 경직되고 고정된 틀을 적용하는 것 보다, PC의 본질을 잊지는 않되, 그 적용, 활용은 우리 사회, 문화, 정서에 적합하도록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영화 <리틀 맨>의 원제목이 바로 <little man>이다. 영화 속에 난장이가 등장을 하지만, dwarf, midget 등으로 제목을 붙이지 않은 것은 위에서 설명한 PC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Embassy Baghdad will dwarf new U.S. embassies elsewhere.

In the next 10 years, it will probably dwarf any overseas market we may h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