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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50억원 뿌리치고 바르셀로나와 계약한 이유는?

이승우, 50억원 뿌리치고 바르셀로나와 계약한 이유는?

기사입력 2013-12-26 10:08  




[일간스포츠 박소영] 


한국 축구 기대주 이승우(15)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 바르셀로나와 재계약했다. 


이승우의 아버지 이영재씨는 26일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승우가 바르셀로나와 5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최근 열흘동안 스페인에 머물며 이승우의 계약을 진행하고 귀국한 이 씨는 내년 2월 다시 스페인으로 가 재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씨는 "계약금액에 대해서는 바르셀로나 구단과 밝히기 않기록 합의했다. 하지만 승우가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금액"이라고 했다.


이승우는 2011년 바르셀로나의 유스 라마시아에 들어가 각종 대회 우승과 득점왕을 휩쓸고 있다. 15세 팀에서 월반해 16~18세가 모인 유스팀(후베닐B)에서 형들과 경쟁하며 바르셀로나 구단에서 제2의 메시로 점찍었다고 알려져있다. 대표팀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이승우는 4년 뒤 한국에서 열릴 FIFA 20세 이하 월드컵의 주축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9월 소집된 15세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태극마크에도 익숙해졌다. 그는 2014 U-16 아시아선수권 예선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라오스전에서는 홀로 4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내년 태국 본선에서 16개 팀 중 4위 안에 들면 칠레 U-17 월드컵에 나서게 된다.


이에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외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첼시·맨체스터시티 등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프랑스 리그앙 파리생제르맹은 5년간 50억원 제시했다. 그러나 이 씨는 돈보다는 이승우의 미래를 선택했다. 이 씨는 "승우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국제대회에 출전이 어렵다. 그 외 경기를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을 쌓아야하는데 영국 쪽은 그런 기회가 적었다. 반면 바르셀로나에서는 한 달에 1.5회 정도 해외에 나가 뛸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했다. 이승우는 13살 때인 2011년 바르셀로나 이적이 18세 이하 유소년의 국제 이적을 금지하는 규정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지난 2월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정규리그 출전 금지 조치를 받았다. 만 18세가 되는 2016년 1월 6일까지 국제 초청 경기에만 뛸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승우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승우는 그동안 바르셀로나에서 축구를 하면서 가족과 떨어져 지냈다. 어린 나이에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재계약으로 이승우의 가족은 전부 스페인에 새 둥지를 틀 계획이다. 명지대 1학년 축구부 선수인 이승우의 형도 최근 여러 구단 테스트를 받으면서 스페인 축구를 경험할 기회를 얻었다. 이 씨는 "바르셀로나 구단에서 많은 도움을 줘서 2월에는 가족이 다같이 스페인에 갈 수 있게 됐다"며 "승우가 사춘기인데 아내가 해주는 맛있는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힘을 냈으면 좋겠다. 바르셀로나 프로 1군 선수가 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뒷바라지 할 생각"이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 기사출처: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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