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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서면/부전동 맛집] 마라톤 - 50년 이상된 전통의 맛집, 술집

허영만의 <식객 2>에 소개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집의 위상(?)을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전형적인 맛집이다. 

 

서면 번화가에 늘어 선 술집들을 하나하나 제거해나가야 한다면, 가장 나중에 허물어 뜨리고 싶은 곳 중 하나이다. 안주가 깔끔하든 인상을 받곤 한다. 맛도 좋은 편이지만 그냥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뭔가가 있다. 다양한 형태의 테이블이 있어서 골라 앉는 재미가 있다.(다만 작년인가 2층 인테리어를 새로 단장하면서 기존 좌식 테이블이 없어지고 모두 일반 테이블로 대체되었다. 정치의 틀을 적용시키고픈 마음은 전혀 없지만,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찍은 사람들(편의상 좌, 진보진영)이 가면 불편해할 수도 있다. (고)박정희 대통령의 이야기가 벽면에 붙어 있기에. 이것 때문에 마라톤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으려나. 보수(편의상 구분이다) 쪽 친구들도 봉하막걸리로 유명한 바보주막을 즐겨 찾던데.



마라톤, 오뎅탕 두개만 시키면 본전 뽑는다. 골뱅이 무침, 두루치기, 빈대떡 및 파전 등이 있고 육회도 메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실내 구조의 경우 1,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층은 다찌(바), 일반 테이블이 들어차 있고, 2층은 모두 테이블로만 채워져 있다. 참고로 전에는 2층이 룸이어서 모두 좌식 테이블만 있었다. 참고로 2층 까지 올라가기 위해선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급경사를 타야 한다.



참고로 이집 메뉴가 좀 독특하다. 정확히 말해 메뉴에 적힌 음식(안주) 이름이 특이한 게 몇개 있는데.. 마라톤, 재건이 대표적이다. 마라톤? 재건? 이 뭐냐고 반문한다면 이집의 대표 안주 이름이라고 답하겠다. 마라톤은 얇은 해물부침인데.. 맛이 괜찮다. 재건은 해물 야채볶음이다. 안주 성격과 전혀 관계 없는 이름이다 보니 늘 헷갈린다. 십여 차례 이집을 방문해도 아주머니에게 마라톤이 뭔가요? 재건이 뭐였죠? 하고 물어 보는 손님들이 많다. 오죽 했으면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는데 질려서 안주 사진과 이름을 친절히 적어 놓은 메뉴판을 각 테이블 마다 배치를 했겠는가.


개인적으론 오뎅탕을 추천한다. 마라톤과 재건이 대표 안주로 인식되지만, 정작 오뎅탕이 느낌이 있고 실하다.




연인들끼리 간다면 2층 구석(창가쪽)이 명당자리다. 계단이 위치한 입구는 손님들이 늘 들락날락 거리고 화장실도 옆에 있기에 자리가 좀 거시기하다. 어색한 사이(쪽박난 소개팅 2, 3차 의무방어전의 경우)에는 서로 얼굴을 마주 보지 않아도 되는 1층 다찌를 강력추천.



서면 롯데백화점 후문에서 문화관광호텔 쪽으로 가다 보면 우측에 보인다. 곱창골목 안에 위치. 건물외관 첫인상은 술집 느낌이 안든다.



+ 주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2동 519-13 (전화번호: 051-806-5914)

+ 연락처: 아래 명함/사진 참고

+ 영업시간: 아래 명함/사진 참고

+ 주차여부: 재주껏 주차. 가게 바로 앞에는 주차공간이 없고, 인근 주차장이나 롯데백화점 주차장 등에 주차해야 한다.

+ 가격: 아래 사진 참고



+ 맛집 평점: 10점 만점에 8.5점 (9점 주고 싶은데.. 0.5점은 왠지 빼고 싶다. 이유가 뭘까..)







대표적 안주인 오뎅탕. 둘이서 먹기엔 양이 다소 많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이모에게 반만 해달라고 하면 친절히 만들어 주신다. 가격은 온전한 오뎅탕 값의 절반 정도인 8천원.


요놈이 마라톤이다. 13000원 짜리 부침인데.. 양이 살짝 작다는 느낌도 든다.



요놈 두개에 술 두병이면 딱이다.



메인 안주 도착 전에 나오는 녀석들. 다 괜찮다.


2년 전만 해도 2층은 완전히 주택 내부를 개량해서 공간을 확보한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실내구조가 완전히 바뀌었다. 생각보다 넓다. 2층에 주방과 화장실이 모두 있다. 





* '맛집을 찾아서'는 블로그 주인장이 직접 방문한 경험이 있거나, 지인에게 정보를 얻은 부산(및 전국의)의 여러 음식점, 술집, 커피숍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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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여러분들의 즐거운 식도락 생활을 위한 단순 정보습득 차원에서만 본글을 받아들이시고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는 것은 자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