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의 이런 성격은 예상 밖의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른바 ‘윤필용 사건’으로 1973년 불명예스럽게 소장으로 예편하고 투옥됐던(법원은 지난해 이 사건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윤필용 장군은 1980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었다. 경기 성남시의 도로공사 본사에는 훌륭한 테니스 코트가 있었다. 윤 장군과 잘 알던 김 전 총장이 “박근혜를 불러서 테니스를 함께 치자”고 제의하자 윤 장군은 “(박 당선인이) 오라고 하면 오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런 상황을 김 전 총장이 전하자 박 당선인은 흔쾌히 “가겠습니다. 만나야지요. 다 지나간 일인데요”라고 답했다.
박 당선인이 도로공사 본사를 찾은 날, 그곳에는 윤 장군과 박 전 대통령 시절 경호실 차장을 지냈던 인사를 비롯해 육군사관학교 8기생들이 여럿 와 있었다. 박 전 대통령이 아꼈던 이들이었다. 그들은 박 당선인을 깍듯하게 대했다. 김 전 총장은 “윤 장군이 술이 거나하게 취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박 당선인에게 ‘박 대통령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 사죄한다’고 하더군요”라고 회상했다. 아버지를 대신해 윤 장군과 화해를 한 셈이었다. - 아래 <동아일보> 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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