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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블로그 리모델링(4) - 웹폰트를 제거하다. 블로그 콘텐츠를 강화하자.


블로그 개설 후 이것저것 콘텐츠도 집어넣어서 대충 그럴듯한 모양새가 나기 시작하면 이제 한가지 유혹이 기다리고 있다. 블로그를 더 예쁘게 꾸미고 싶은 욕구가 이는 것이다. 사실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포스팅 내용(콘텐츠) 뿐만 아니라 외적인 요소(예를 들어, 블로그 스킨이나 디자인, 폰트 등)에 관심을 기울이기 싶다. 그중에서 특히 웹폰트를 내 블로그에 설치하고픈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웹폰트가 적용되어 있는 블로그를 방문한 뒤 내 블로그를 보면 뭔가 부족하게 보인다. 깔끔하지도, 이쁘지도 않고 어딘가 모지란 것 처럼 느 보이기도 하고.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듯, 내 블로그에 아무리 좋은 콘텐츠가 가득해도 웹폰트로 잘 꾸며져 있는 다른 블로그(비록 그 속에 든 내용물은 내 블로그 보다 못하다고 해도) 보다 열등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블로그 주인장 역시 그런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웹폰트를 설치했다. 설치하고 나서 보니 내 블로그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이지 않겠는가. 아주 예쁘장하고 깔끔하게 보였으니.




하지만 어제 문제가 발생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웹폰트가 적용이 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웹폰트 대신 일반 폰트가 적용이 되면서 아래와 같이 블로그 레이아웃이 망가져 버렸다. 참고로 본 블로그는 '나눔고딕' 웹폰트 아래 최적화 되어 있었는데, 나눔고딕 대신 일반 폰트가 적용이 되니까 폰트 크기 등에서 차이가 나면서 결과적으로 아래와 같이 모양이 이상하게 변해버린 것이다.









결국 망치 들고 뚝딱뚝딱 수정해서 아래와 같이 레이아웃을 되돌려 놓았다. 그리고 한가지 얻은 결론. 


웹폰트 사용하지 말자.


사실 웹폰트는 보기에는 좋지만 단점도 있다. 블로그 로딩속도가 느려지고, 크롬과 같은 브라우저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에 방문객들에겐 그다지 반갑지 않은 존재이다. 내 블로그 글을 읽기 위해서 왔지만 게시물 로딩속도가 늦어지면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방문객수나 페이지뷰에 민감한 블로그라면 이는 치명적이다. 아직 브라우저 점유율에서 익스플로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미적인 이유만으로 웹폰트를 고집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참고로 여기 블로그 방문객들이 사용하는 웹브라우저 비율은 익스플로러가 약 60%, 크롬이 33% 정도 된다.)


사실 내 블로그가 디자인이나 미적인 요소에 가치룰 두고 있는 것이 아닌, 단순한 정보 제공/공유 차원의 블로그라면 폰트에 너무 민감해할 필요가 없다.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글을 읽으면서 정보를 얻고자 오는 것이지 블로그 진선미 콘테스트 심사위원 자격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아니기에. 



결론 하나 더. 콘텐츠를 강화하자.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내 블로그는 그 속에 포함하고 있는 콘텐츠, 포스팅의 질에 따라 평가를 받는다. 이것은 폰트의 미학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다. 적어도 내가 블로그 스킨을 제작하고 배포하는 일을 하지 않는 한, 혹은 내 블로그가 미적인 평가의 대상이 되지 않는 한,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블로그 운영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블로그 운영자들의 로망은 양질의 블로그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다. 그래야 블로그 운영을 통해 벌어 들이는 수입도 의미가 있다. 



아직 단언할 수는 없다. 웹폰트의 유혹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기에. 내일이라도 다시 웹폰트를 설치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블로그의 질을 높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








+ 조금 멋은 없지만, 그래도 새로 바뀐 블로그 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