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가족 없어도 월세 금액 공제

부양가족 없어도 월세 금액 공제

| 기사입력 2012-12-14 18:10 

© 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왔다. 연말정산 절차는 간소화됐지만 꼼꼼히 챙기지 않으면 놓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특히 올해 달라진 주요 내용을 익혀 ‘13번째 월급’을 제대로 챙겨보자.

근로자 월세액의 40% 공제

우선, 올해부터는 무주택 서민 근로자의 월세·전세값 부담이 줄어든다. 과세 기간 종료일 현재 무주택 세대주이며, 해당 과세 기간의 총 급여가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국민주택 규모의 주택에 대한 월세를 지급한 경우 그 금액의 40%를 공제받을 수 있다. 그동안 부양가족이 없어 공제를 받지 못했던 미혼 또는 사회 초년생 근로자들도 월세액 등을 공제받을 수 있게 된 것이 특징이다. 공제 대상자는 임차물건지와 주민등록상의 주소지가 같도록 전입신고를 마쳐야 하며 보증금을 지급한 경우에는 주소지 주민센터 또는 법원에서 임대차계약증서에 확정일자도 받아야 한다.

대부업을 경영하지 않는 개인으로부터 빌린 ‘주택임차차입금 원리금상환액 소득공제’도 이와 마찬가지로 대상을 확대한다. 단, 임대차 계약증서의 입주일과 주민등록표 등본의 입주일 중 빠른 날로부터 전후 1개월 이내에 차입하고 이자율이 4% 이상이어야 한다. 

직불카드 공제율 30%로 상향

직불(체크)카드 공제율은 지난해 25%에서 30%로 상향됐다. 근로자가 신용카드 등을 사용해 지출한 금액의 연간 합계액이 총 급여액의 25%를 초과하는 경우 초과금액의 20%(전통시장사용분, 직불·선불카드 사용분의 경우 30%)를 공제한다. 공제 한도는 총 급여액의 20%와 300만원 중 적은 금액, 전통시장 사용 금액에 대해서는 100만원까지 공제 한도를 추가 적용한다. 또 교복을 구입한 경우 신용카드 또는 현금영수증 발행 시 구입비 자료를 추가 제공해 근로자가 간편하게 교육비 공제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유학 자녀 교육비도 공제 가능

그동안 ‘유학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유학생의 국외 교육비는 소득공제 받을 수 없었지만 올해부터는 유학 중인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국외 교육비도 유학자격 유무에 관계없이 공제가 가능하다. 교육비 공제 한도는 고등학생 300만원, 대학생 900만원까지다. 단, 취학 전 아동과 초·중등학생은 국외유학자격 요건을 갖춰야 교육비를 공제받을 수 있다.

금리유형 따라 공제 한도 달라

올해에는 특히 가계부채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유형 또는 차입금 상환 방식에 따라 소득공제 한도를 차등 적용한다. 상환 기간이 15년 이상인 차입금의 70% 이상을 고정금리에 의해 이자를 지급하거나 비거치식 분할 상환하는 경우 주택자금공제 한도는 연1500만원까지 확대한 반면, 그 외 대출은 연간 500만원까지로 공제 한도를 축소한다. 단, 이는 올해 1월 1일 이후 최초 차입 또는 차입금의 상환 기간을 연장하는 경우에 적용받는다.

국세청은 2013년 1월 15일 오전 8시부터 연말정산간소화 홈페이지를 통해 소득공제 증빙 12개 항목을 제공할 예정이다. 소득공제 증빙자료는 연말정산간소화 홈페이지(www.yesone.go.kr)에 접속해 이용 방법을 참조할 수 있다. 이곳에서 발급받은 서류를 모아 소득공제신고서를 작성해 2012년 2월까지(직장 내 공지 기한까지) 제출하면 추후 공제액이 환급된다.

국세청은 연말정산 관련 규정과 절차 관련 이용자별 맞춤형 안내책자를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이북(e-book)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편리하게 연말정산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근로자가 스스로 총급여와 소득공제 금액을 입력해 연말정산 결과를 개략적으로 미리 계산해보는 ‘연말정산 자동계산 프로그램’, 난해한 소득공제 요건을 문답식으로 학습해 소득공제 가능 여부를 근로자가 직접 자가진단하는 ‘대화형 소득공제 자기검증 프로그램’, 연말정산 요령, 소득공제 신고서 작성 요령을 동영상으로 제작한 ‘연말정산 교육용 e-Learning 동영상’ 등이 있다.

김희선 / 여성신문 기자 (hskim307@womennews.co.kr)

+ 기사출처: 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