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수 인터뷰 내용 (by 박준흠)

"음악이 목적의식을 강하게 드러내면 그 주제가 무엇이 되든 일단 음악적으로 재미가 없어진다"고 했는데 목적의식이 강한 음악을 경멸하는가?

- 그러니까 먼저 "이렇게 하겠다"라고 결정하고 작곡하는 것이 문제다. 음악은 섹스와 같아 욕망이 불탈 때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강간이 된다. 특히 민중음악이나 "내 노래로 나라를 건지겠다", "내 음악으로 인생을 해방시키겠다"라는 거대한 목적의식하에 작곡하는 것은 돌팔이 아니면 스탈린이 된다. "보고 느낀 것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는데 사람들이 의미를 느꼈다"라고 하면 좋은 작품이 되는 것이다. 

- 음악잡지 <이 땅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 내용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