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용한 정보

´홈경기 달갑지 않다?´ 롯데 PS 홈경기 잔혹사





´홈경기 달갑지 않다?´ 롯데 PS 홈경기 잔혹사
1999년부터 한 번도 못이기고 8연패 
홈서 치른 PS 23경기 가운데 13패
박상현 객원기자 (2010.10.03 10:29:1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싸이월드공감 프린트하기 데일리안을 트위터에서 팔로우하기
◇ 롯데로서는 아직 한 경기의 여유가 있지만 문제는 포스트시즌에서 부산 또는 마산에서 치른 전적이 부진하다는 점이다. ⓒ 연합뉴스

'거인은 홈경기가 달갑지 않다?' 

‘구도(球都)’ 부산의 야구팬들이 들으면 섭섭한 말이겠지만,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롯데가 거둔 홈경기 전적은 부진하기 짝이 없다.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잡으며 지난 1999년 이후 11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둔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서 벌어진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0으로 앞서나가다 4회초 두산에게 5실점하는 바람에 끝내 5-6으로 아쉽게 졌다. 

이날 롯데는 선발 이재곤이 4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한 뒤 볼넷과 몸에 맞는 볼, 실책이 겹치면서 대거 5점을 내주고 흐름을 빼앗겼다. 

2-6으로 뒤지던 5회말 롯데는 전준우의 솔로포 등을 앞세워 3득점하며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두산의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하고 끝내 1승을 내줬다. 

롯데로서는 아직 한 경기의 여유가 있지만 문제는 포스트시즌에서 부산 또는 마산에서 치른 전적이 부진하다는 점이다. 

물론 롯데가 처음부터 포스트시즌 부산 및 마산 전적이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 1999년 플레이오프에서 4승3패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을 때만 해도 10승5패로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그러나 롯데가 안방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1999년 10월 17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5로 승리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1승3패로 밀렸던 롯데는 5차전에서 1점차 승리를 거둔 뒤 대구 2연전에서 삼성을 연파하며 극적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롯데의 포스트시즌 안방 잔혹사가 이어졌다. 한화와 맞붙은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사직구장서 치르는 행운을 누렸지만, 두 경기 모두 지면서 끝내 1승4패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어 2000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마산 1차전에서 삼성에 0-2로 지면서 끝내 1승2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지난 2008년에도 3위 자격으로 4위 삼성과 맞붙어 1,2차전을 홈에서 치렀지만 2연패 했다. 

지난해 역시 4위 자격으로 3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러 1차전을 잡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2차전을 진 뒤 부산 사직구장서 가진 3, 4차전을 내리 내주면서 1승3패로 패퇴했다. 

지난 1999년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이후 부산 또는 마산 홈에서 내리 8연패를 기록한 것. 덧붙여 롯데가 잠실구장에서 홈경기로 치른 것까지 합치면 10연패다. 

롯데가 포스트시즌 홈경기에서 11년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를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오히려 짐이 됐다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롯데의 포스트시즌 홈경기 잔혹사가 계속 이어진다면 두산에게 '리버스 스윕'을 당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기에 이를 당장 내일 끊어야만 한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하루 빨리 이를 끊지 못한다면 한국시리즈 진출 역시 요원할 수밖에 없다.[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롯데 포스트시즌 홈경기 10연패 기록 

1999년 한국시리즈 
10월 22일 1차전(사직) / 롯데 3-6 한화 (패전투수 염종석) 
10월 23일 2차전(사직) / 롯데 3-4 한화 (패전투수 문동환) 
10월 29일 5차전(잠실) / 롯데 3-4 한화 (패전투수 손민한) 

2000년 준플레이오프 
10월 14일 1차전(마산) / 롯데 0-2 삼성 (패전투수 박석진) 
10월 17일 3차전(잠실) / 롯데 1-5 삼성 (패전투수 손민한) 

2008년 준플레이오프 
10월 8일 1차전(사직) / 롯데 3-12 삼성 (패전투수 송승준) 
10월 9일 2차전(사직) / 롯데 3-4 삼성 (패전투수 강영식) 

2009년 준플레이오프 
10월 2일 3차전(사직) / 롯데 3-12 두산 (패전투수 송승준) 
10월 3일 4차전(사직) / 롯데 5-9 두산 (패전투수 배장호) 

2010년 준플레이오프 
10월 2일 3차전(사직) / 롯데 5-6 두산 (패전투수 이재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