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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야기/영화 속 명대사

[영화 속 명대사] 이거 기억나요? 박하사탕. - 박하사탕 (볼륨 다운!)


Sunim..

- 윤순임씨.


It's been a long time. 

- 오랜만이네요.


Do you remember this? Peppermint candy. When I was in the army, you sent these to me. You put a candy in every letters. I've saved them.

- 이거 기억나요? 박하사탕. 나 옛날에 군대 있을 때 순임씨가 이거 보내줬죠? 편지 한 통 보낼 때마다 한 알씩 넣어가지구요. 나, 그거 지금까지 다 모으고 있었어요.


In fact.. I got in trouble owing to them. As you sent back then, look, they're still in the same shape.

- 사실은요.. 이것 때문에 고참들한테 혼났어요. 편지에 이런거 넣어 보낸다구요. 보세요. 옛날 모양 그대로 있죠? 


I'm sorry, Sunnim.

- 미안해요, 순임씨













세상의 모든 눈물을 그의 첫사랑에 바칩니다


Chapter #1 - 야유회, 1999년 봄. 주인공 김영호(설경구 분)가 ‘가리봉 봉우회’의 야유회 장소에 느닷없이 나타난다. 20년 전 첫사랑의 여인 순임(문소리 분)과 함께 소풍을 왔던 곳. 그러나 세월은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린 후다. 기찻길 철로 위, "나 다시 돌아갈래!" 영호의 절규는 기적소리를 뚫고, 영화는 1999년 오늘에서 과거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Chapter #2 - 사진기, 사흘전 봄. 영호는 마흔살, 직업은 없다. 젊은 시절 꿈, 야망, 사람, 모든 것을 잃고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중년. 어렵사리 구한 권총 한 정으로 죽어버리려 하는데 뜬금없이 나타난 사내의 손에 이끌려 이제는 죽음을 앞둔 첫사랑 순임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순임은 이미 혼수상태에 빠져 그를 알아볼 수 없었다. 스러져 가는 그녀 곁에서 박하사탕을 든 채 울음을 토하는 영호. 그리고 그녀가 남긴 추억의 카메라를 단 돈 4만원에 팔아버린다.

  Chapter #3 - 삶은 아름답다, 1994년 여름. 서른 다섯의 가구점 사장 영호. 마누라 홍자(김여진 분)는 운전 교습강사와 바람 피우고, 그는 가구점 직원 미스리와 바람 피운다, 어느 고기집에서, 과거 형사 시절 자신이 고문했던 사람과 마주치는 영호. "삶은 아름답다"라고 중얼거려본다. 집들이를 하던 날 아내 홍자의 기도가 장황하게 이어질 때 그는 밖으로 뛰쳐 나간다. 그 안의 모든 것들로부터 1994년 어느 여름의 일.

  Chapter #4 - 고백, 1987년 봄. 영호는 닳고 닳은 형사. 아내 홍자는 예정일을 얼마 남기지 않은 만삭의 몸이다. 사랑도 열정도 점점 식어만 가는, 지극히 일상적인 삶에 대한 권태로움으로 지쳐버린 김영호. 그는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 잠복 근무차 출장 갔던 군산의 허름한 옥탑방. 카페 여종업원의 품에 안긴 그는 첫사랑 순임을 목놓아 부르며 울음을 터뜨린다. 1987년 4월.

  Chapter #5 - 기도, 1984년 가을. 아직은 서투른 신참내기 형사, 영호. 그는 선배 형사들의 과격한 모습과 자신의 내면에 내재된 폭력성에 의해 점점 변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순수함을 부인하듯이 순임을 거부한다, 마침내 그의 광기가 폭발해버리던 어느 날, 그는 자신을 짝사랑해오던 홍자를 그냥 택한다. 1984년의 어느 가을, 순임을 만난 지 정확히 5년째 해였다.

  Chapter #6 - 면회, 1980년 5월. 영호는 전방부대의 신병. 긴급 출동하는 영호는 트럭에서 면회 왔다가 헛걸음치고 돌아가는 순임의 작은 모습을 보게 된다. 또 다른 비오는 날의 텅 빈 위병소 앞 순임은 오늘도 영호를 기다린다. 영호는 그날 밤 광주 역 주변 어둠 속에서 귀가하던 여고생을 순임인 듯 마주한다. 급박한 상황에서 영호의 M16에서 발사되는 총성. 우리 모두에게 잔인했던 1980년 5월 어느 날이었다.

  Chapter #7 - 소풍, 1979년 가을. 이야기의 시작. 영화의 끝. 구로 공단의 야학에 다니는 10여명이 소풍을 나왔다. 그 무리 속에 갓 스무 살의 영호와 순임도 보인다. 둘은 서로 좋아하기 시작한 듯하다. 젊음과 아름다운 사랑. 순수한 행복감에 젖어있는 두 사람. 눈부신 햇살 아래서 영호는 순임이 건네준 박하사탕 하나가 "세상에서 최고로 맛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1979년 어느날. 이렇게 영화는 마지막에 와서 다시 시작한다.


+ 영화정보 자료출처: 네이버




박하사탕

[ A Peppermint Candy ]

제작년도1999

제작사이스트필름, NHK공동제작

종류극영화

장르사회물

개봉2000-01-01

관람인원31만 1000명(서울)

수출현황일본(1999), 그리스, 프랑스(2000), 노르웨이, 홍콩(2002)

수상제37회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감독상(이창동)·각본상(이창동)·조연여우상(김여진)·신인남우상(설경구), 제21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설경구)·각본상(이창동), 제36회 백상예술대상 각본상(이창동)·신인연기상(설경구), 제8회 춘사영화예술제 남우주연상(설경구)·창작각본상(이창동), 제29회 영평상 최우수작품상·감독상(이창동)·각본상(이창동)·신인남우상(설경구), 제23회 황금촬영상 신인남우상(설경구)·조명상(이강산), 제1회 한국영화인축제 관객들이 뽑은 상 작품상·감독상(이창동)·남자연기상(설경구)·영화인이 뽑은 상 감독상·각본상·남자연기상·편집상(김현), 제35회 체코 카를로비바리영화제 공식경쟁 부문 심사위원특별상, 국제영화클럽연맹상(FICC Jury Prize), 넷팩상, 제2회 스로바키야 브라티슬라바국제영화제 최우수감독상(이창동)·최우수남우주연상(설경구),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상영시간129분

등급18세관람가

감독이창동

조감독김현진, 김영, 홍현기, 변승욱, 박재영

프로듀서전재영, 전양준, 케이코 이노

제작명계남, 마코토 우에다

각본이창동

출연설경구, 문소리, 김여진, 박세범, 서정, 고서희, 박지영, 이대연, 김경익, 정우혁

촬영김형구

편집김현

미술박일현

조명이강산

음악이재진

소품최승영

사운드LIVE TONE, 영진위, 소원종, 인상현, 김경현, 정지영

의상차선영

분장황현규

특수효과정도안, 방성철, 김태의, 김병기, 하승남

동시녹음이승철

세트오상만

광고사진김우영

영화정보네이버 영화로 이동

목차

해설줄거리

해설


감독 데뷔작인 ‘초록물고기’(1996)에 이은 이창동의 두 번째 연출작. 각본 이창동.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플래시백이 특징으로 한국현대사의 비극과 맞물린 개인의 불행을 첫사랑의 기억, 박하사탕의 맛, 광주 민주항쟁에서의 오발사고, 타락해 가는 자신의 모습을 시간적 역순으로 배치하여 독특한 플롯으로 짜고 있다. 영화는 김영호란 한 인물의 삶을 통해 우리의 지난 1980년대의 삭막함과 공포스러움을 녹여내고 있다. 주인공이 이성을 잃고 개천 속을 헤집고 다니는 장면과, 철로에서 자살하는 마지막 장면이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이창동은 대종상과 영평상, 한국영화인 축제 등에서 감독상, 대종상 백상예술대상과 영평상에서 각본상 등 국내 굴지의 상을 고루 섭렵하고 2000년 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NHK아시안 필름 페스티벌과 체코에서 열린 체코 카를로비바리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하여 심사위원 특별상과 국제영화클럽연맹상, 넷팩상을 수상했다.


영화 ‘꽃잎’(1996), ‘유령’(1999)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던 설경구가 이 영화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충북선 삼탄역과 공전역 사이에 있는 제천 백운면 애련리 진소마을에서 촬영되었다.


줄거리


1999년 봄 야유회-중년의 김영호(설경구), 그는 친구들을 따라 20년 전에 왔던 야유회 장소에 찾아오지만 세월은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리고 그에게 남은 것은 없다. 마이크를 손에 들고 노래를 부르다 갑자기 기찻길로 뛰어올라 “나 돌아갈래!”라고 외치는 영호의 절규, 그 소리는 기적소리를 뚫고, 오늘에서 과거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1999년 봄 사흘 전-동업자에게 사기당하고 마누라(김여진)에게 이혼당한 마흔 살의 영호, 어렵게 구한 권총 한 자루로 자살을 시도하려는데 그때 느닷없이 찾아온 사내가 순임(문소리)이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끌고 간다. 죽음의 문 앞에서 그토록 자신을 만나고 싶어했다는 순임, 그 앞에서 박하사탕 한 병을 내놓고 그는 울음을 터트린다. 그 울음은 자신을 잊지 않고 찾아준 순임에 대한 고마움 때문인지, 아니면 죽음을 앞에 둔 그녀에 대한 연민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는 다리를 절면서 걷는다.


1994년 여름 삶은 아름답다-35세의 가구점 사장 영호, 마누라 홍자는 운전교습 강사와 바람이 나고 그는 가구점 직원 미스 리(서정)를 만난다. 과거 형사시절 자신이 고문했던 사람과 마주치는 영호.


1987년 4월 고백-권태로운 삶에 지친 형사 영호, 홍자는 출산일이 얼마 남지 않은 만삭의 몸이다. 그러나 군산의 허름한 여인숙에서 첫사랑 순임을 목 놓아 부르며 울음을 터뜨린다. 다음날 눈부신 아침에 그는 또 다리를 전다.


1984년 가을 기도-신참내기 형사 영호에게 순임이 찾아온다. 그러나 선배 형사들의 과격한 모습과 자신의 내면에 내재된 폭력성으로 인해 그는 변하기 시작했다. 광주 민주화운동 때 진압군으로 참여하여 어린 여고생을 총으로 죽인 자책감에 못 이긴 그는 순수한 순임을 거부하고 그를 짝사랑해온 홍자를 택한다.


1980년 5월 면회-영호는 전방부대의 신병. 그는 자신을 면회하러 왔다가 헛걸음치고 돌아서가는 순임의 모습을 본다. 그녀를 소리쳐 부르고 싶지만 다른 장병들의 휘파람 소리와 요란한 트럭 소리에 묻혀 그녀를 떠나보내고 긴급출동하는 트럭에 올라탄다.


1979년 가을 소풍-오프닝신과 동일한 장소. 다만 시간만이 플래시백 되어 20년 전의 가을로 바뀌고 오프닝 신에서 40대이던 가리봉동 동호회원들은 20대로 돌아가 야유회를 떠난다. 갓 스무 살의 영호와 순임, 그들은 난생처음 순수한 사랑의 행복감에 젖어 있다. 순임이 건네준 박하사탕의 맛은 세상에서 최고였다. 그때는 젊음과 인생이 온통 아름답기만 했었다.



+ 자료출처: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 이세기, 마로니에북스